ep2. 우리의 기준이 될, Cathy
플랫폼팀 / CX 운영
회사에는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게 비효율을 짚는 것이든, 더 나은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든, 이건 왜 이렇게 하고 있는 걸까? 라는 말 한마디가 변화를 만듭니다.
2024. 12. 23 24년도 마지막 엔조이데이
만물상 Cathy
2023년 6월, 캐시는 CX 직무로 팀에 합류했습니다.
당시는 우리가 코리빙 운영을 본격화하고, 서비스와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던 시기였죠.
조용히 자리를 잡아가던 캐시는, 어느새 우리 팀의 오래된 습관들에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방식으로 운영하죠?”, “이건 자동화하면 어떨까요?”, “고객 입장에선 이해가 될까요?”
어쩌면 처음엔 조금 낯설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캐시는 늘 직접 손으로 바꿔냈고, 팀은 그 변화를 지켜보며 하나씩 받아들였습니다.
2025. 06. 01 캐시 입사 2주년
시스템을 만드는 손길
캐시는 기록하고 정리하는 힘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CS 내역을 카테고리별로 정리하고, FAQ를 직접 제작해 반복된 문의를 줄였고, 현장에서는 수기로 대응하던 베딩 렌탈 시스템을 자동화하며 무인화 가능성까지 실험했죠.
계약서와 정책의 모호했던 조항들을 하나씩 정리해갔고, 7일 걸리던 정산 업무는 3일로 단축시키는 자동화 흐름을 만들었습니다.
2023. 08. 16 유하리 방탈출 취미 공유
2023. 08. 23 유하리 비즈 반지 만들기 취미 공유
이런 변화는 큰 목소리로 진행된 게 아니었기에, 어느 날 문득, “이렇게 편해졌네?” 하고 느낀 순간엔 이미 캐시의 손길이 닿아 있던 일들이었어요.
사람을 대하는 방식
무엇보다 캐시는 늘 사람을 중심에 둔 사람이었습니다.
외국인과 로컬을 이어주는 지역 살리기 프로그램에서, 본인의 주업무가 아님에도 현장 답사까지 기꺼이 따라나서며, 밝은 얼굴로 참여해주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업무와 관계없는 순간에도 즐겁게 자리를 채워주는 사람이었죠.
고객이든 팀원이든, 캐시는 늘 귀 기울이는 태도를 유지했습니다.
바쁜 와중에도 채팅 한 줄, 회의 중 멘트 하나까지 신중했고, 어떤 문제든 이해하고 나서 해결하려 했어요.
캐시는 늘 “함께 한 사람들이 좋아서 남아 있고 싶었다”고 말했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캐시가 좋은 사람이었기에 더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싶어요.
2024. 08. 30 단양 답사
연결고리가 되어준
어느 여름, 캐시는 일본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출장에도 함께했습니다.
마이니치 유학원과의 미팅 자리에서, 자사 플랫폼의 구조와 운영 방식을 차분하고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신뢰를 쌓았어요.
그날의 연결은 단발성 교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후에도 꾸준히 파트너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며 실질적인 접점을 만들었고, 외국인 고객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데 의미 있는 발판이 되어주었어요.
작은 기회를 흐르듯 흘려보내지 않고, 연결의 가능성으로 이어가는 일.
캐시는 그런 일의 힘을 믿는 사람이었고, 그 믿음을 행동으로 증명해왔습니다.
2024. 04. 24 일본 출장
작은 일도 놓치지 않으려는 책임감, 스스로 더 나아지려는 욕심, 그리고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
캐시는 늘 그렇게 일했고, 우리 모두 그런 캐시를 좋아했습니다.
2025. 04. 08 랜덤식탁
2023. 08. 09 유하리 보드게임 취미 공유
2023. 07. 06 캐시, 미겔 입사 기념 코리빙팀 회식
2024. 04. 24 일본 출장
Farewell, for now.
누구보다 깊이 일에 몰입하면 번아웃이 오기 마련인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무너지는 대신 집중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붙잡아보았음 좋겠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습니다.
지금부터는 캐시가 정말 잘하는 일을, 그리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는 여정의 시작이 될 것 같아요.
물론, 번아웃은 어디서든 찾아오겠지만, 그때마다 캐시만의 방식으로 헤쳐나갈 거라고 믿어요.
앞으로의 도전과 도약도 진심으로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