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5. 우리의 기준이 될, Jasper
데브팀 / 프론트엔드 개발자
지난 2년 9개월동안 엔코의 데브팀에서 육각형으로 활약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 제스퍼를 떠나보내는 날이 왔네요.
솔직히 인사담당자로서는 아쉬운 마음이 너무 커요 …
제스퍼는 본업도 즐겁게 했지만, 사내 행사라면 대소 가리지 않고, 가장 선두에서 즐겨주고 웃어주고 참여해주었거든요.
덕분에, 저도 제 본업이 즐거웠어요 제스퍼 🙂
제스퍼는 떠나지만, 제스퍼가 남긴 회사를 애정하는 개발자의 기준을 남겨두려고 합니다.

2025. 01. 17 2ND ENKOR LEVEL UP DAY
개발자가 매출까지 신경 쓴다고?
보통 개발자분들한테 가장 뿌듯했던 게 뭔 지 물어보면 새로운 기술, 깔끔한 코드와 같은 대답을 많이 하시거든요.
근데 제스퍼는 좀 달랐던 것 같아요.
기획 그대로 개발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이걸 왜 만드는지 ? 이 기능이 정말 유저 확장에 도움이 되는지 ? 등 회사에 어떤 가치를 주는가를 따져 보고 개발하던 사람이었다고 생각해요.

2023. 11. 15 제이의 데모데이 발표를 멀리서 응원하는 왜인지 목이 살짝 꺾인 제스퍼
운영팀이 수동으로 처리하던 반복 업무를 보고는 먼저 나서서 리툴을 활용한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어요.
개발팀 일이 아닌데 왜 하는지 물어볼 필요도 없었어요.
운영팀이 편해야 우리 서비스가 더 빠르게 돌아가고, 그게 결국 비즈니스 확장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요.
기술은 거들 뿐, 진짜 목표는 비즈니스 임팩트에 두는 개발자.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네요 !
R&R의 경계를 지우는 오너쉽
스타트업에서는 하루에도 수십번씩 예상치 못한 문제가 터지곤 합니다. 백엔드 API가 늦어질 수도 있고, 인프라 설정이 꼬일 수도 있을 거에요.
제스퍼는 프론트엔드 개발자이긴 하지만, 백에서 손이 좀 부족하다 싶으면 간단한 것들이나 긴급한 문제는 본인이 나서서 빠르게 처리하는 등 내 일, 네 일 따질 시간에 그냥 내가 해결할게 라는 마인드였던 것 같아요.

2023. 08. 07 디자인시스템 동아리 모임

2023. 08. 23 디자인시스템 동아리 모임
이런 마인드를 가진 개발자 .. 스타트업에서 진짜 귀하잖아요 !
지식을 나누고 문화를 만들어 함께 레벨업!
일을 잘하는 개인은 많지만, 팀 전체를 잘하게 만드는 사람은 드뭅니다.
제스퍼가 육각형인 진짜 이유는 이거에요. 보통 일 잘하는 분들은 본인 일 쳐내기도 바쁘거든요.
근데 제스퍼는 본인이 스스로 터득하고 배운 기술 노하우를 혼자만의 자산으로 남겨두지 않고, 바쁜 와중에도 꼼꼼하게 기술 문서(WIki)를 작성하고, 사내 테크톡(Tech Talk)을 주도하며 지식을 공유했어요.
또한 팀의 비효율적인 회의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템플릿을 제안하고, 깃(Git) 브랜치 전략을 수립해 협업 프로세르를 체계화 하기도 했어요. 덕분에 새로온 분들도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죠.
저는 훗 날 제스퍼가 좋은 리더로 활약하는 모습이 그려져요.

2025. 04. 03 시아 2주년을 축하해주는 선배 모먼트
다정하고 따뜻한 I 개발자
본인은 극구 내향인이라고 주장하시지만, 전 아직도 믿지 않아요. (MBTI 검사 다시 해보세요 ㅎㅎ)
사내 타운홀 미팅이나 워크숍이 있을 때면 가장 앞에서 열정적으로 리액션을 보내주고, 행사를 준비한 동료들에게 “오늘 진짜 재밌었다” ,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다” 등 먼저 다가와 엄지를 치켜세우던 제스퍼의 에너지 .. 잊을 수 없을거에요.
개발 언어가 낯선 운영팀이나 서포트팀 등 타팀에서 들어오는 요청에, 어려운 기술 용어는 빼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말로 눈높이를 맞춰 설명해주곤 했던 모습도 선명하네요.
기술적으로 안된다는 말 대신 그럼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하고 함께 고민해주는 모습도 꼭 기억할게요.

2024. 01. 11 신년회
동료의 어려움을 남의 일로 치부하지 않던 다정한 책임감 덕에, 수많은 유관부서 동료들도 제스퍼를 믿고 의지할 수 있었어요.

2025. 04. 08 어딘가 센치한 제스퍼

2025. 04. 13 데브팀 회식 .. 풋풋한 제스퍼

2025. 01. 18 2ND ENKOR LEVEL UP DAY

2024. 12. 26 데브팀 회식 .. 취해보이는 제스퍼
Farewell, for now.
제스퍼가 보여주셨던 집요한 문제 해결 능력, 비즈니스를 향한 몰입, 동료를 챙기는 따뜻한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언제 어디서나 제스퍼의 실력을 멋지게 증명해 나가실거라 믿습니다.
도대체 이 팀은 어떤 사람들과 일하나요? 라고 묻는 미래의 지원자분들에게, 이 글이 가장 명확한 대답이 될 것 같네요 !
지난 2년 9개월간 동료로 함께 일할 수 있어 영광이었어요.